지난해 가을에 나온 3차 버전은 Wifi 에 더해 전세계 100여개 국에서 3G 망을 이용해 아마존 킨들 버전 책 구입 및 웹 검색 등을 할 수 있도록 제작 되었다. 여기서 한 가지 놀라운 것은 3G 망 이용비를 아마존이 대신 내준다는 것. 즉 3G 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아마존 킨들에 대해선 이미 엄청난 리뷰들이 있으니, 소개는 이쯤에서 접고, 개인적으로 킨들을 이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 본다.
1. Kindle vs. iPad ?
킨들과 아이패드를 놓고 어떤 것을 구입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TV 와 PC 또는 전자레인지와 가스레인지를 놓고 어떤 것을 살지 고민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 두 제품은 완전히 다른 목적을 가진 제품이라고 보는게 맞다.
찰리로즈 쇼에 나와 킨들을 소개했던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도 동일한 언급을 하는데 그는 "킨들은 책 읽기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아이패드와 비교 불능" 이라고 단정짓는다.
직접 두 제품을 사용해본 내 생각도 동일하다. 킨들은 오리려 종이책과 비교를 하는게 옳은 말 그대로 '전자책' 이다. 킨들의 '전자 잉크 스크린' 화면은 종이책과 차이를 느끼기 힘들고, 나 같은 경우 오히려 종이책보다 더 책 읽기가 용이하게 느껴진다.
2. 킨들의 장점
- 종이책보다 가볍고 휴대에 용이(최대 3500권 저장)
- 어떤 자세에서든 책읽기 용이 ( 삐딱하게 누워서든, 쇼파에 묻혀서든 한손으로 간단하게 컨트롤 가능)
- 한번 충전으로 오래 간다 ( wifi 망을 켜고 10일, 끄고 한달 )
- 비영어권 국가 사람의 영어책 읽기에 용이 ( Built-in dictionary 시스템으로 책읽다가 모르는 단어 위에 커서를 그냥 놓으면 바로 영영사전 내용이 뜬다)
- 아마존의 킨들버전 sample 서비스 ( PC를 이용하는 경우, 실제로 샘플 버전 책을 제대로 읽고 구매에 활용하기 어렵지만, 킨들버전으로 샘플 챕터를 제대로 읽고 활용 가능)
- 인터넷에 공개된 공개 문서 활용도 극대 ( 실제 인터넷에 공개된 책들이나 IT 문서들이 많지만 PC 버전에서 읽기는 어렵고, 문서로 출력하기도 곤란하고, 출력해도 A4 용지에서 책처럼 많은 분량을 읽기란 쉽지 않다. 문서를 PDF 버전으로 바꿔 아마존의 킨들 버전 convert 서비스를 이용해 킨들에 최적화된 버전으로 바꿔 책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 한권의 책 구입으로 온 가족이 함께 리딩 ( 킨들 버전 책을 구매하면 여러 기기에서 동시에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 동생은 스마트폰에, 엄마는 아이패드에, 아빠와 나는 킨들에서 베스트셀러 소설 한권을 사서 모두 동시에 책을 읽어 나갈 수 있다. 장기적으로 상당히 경제적일 수도 있다)
- 킨들 버전 책 구매의 편리성 ( 한번의 클릭으로 1분 안에 책을 받아 읽을 수 있다. 한시가 급하게 필요한 책, 혹은 한국에서 구매로 배송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의 경우 불편함이 완전히 제거된다)
- 이사 시 편리 ( 이사할 때 책이 젤 무겁다!! )
3. 킨들의 단점
- 전자책이지만 밤에는 조명이 필요 ( Light 를 쏘는 형태가 아니라 빛이 없다 )
- 책을 사서 읽고 나도, 책장에 진열해 놓고 뽐낼 수 없다
- 책을 읽으며 중요한 부분 표시 하는 경우, 종이 책 처럼 휙휙 넘겨가며 찾는 맛은 없다
- 생각보다 전자책값이 싸진 않다. ( 종이책 보다 약간 싸다 )
- 한국인이라면 한국책은 킨들 버전 책이 없다는 것
장단점은 이런 정도가 생각이 난다. 영어책을 많이 읽지 않는 한국 사람이라면 사실 킨들을 살 이유는 전혀 없다. 영어책을 읽어도 IT 기술서만을 보는 사람도 킨들을 살 이유가 없다. 킨들은 IT 기술서 같은 다양한 그래픽, 소스코드 등을 보긴 부적합하다. 말그대로 킨들은 서점에 즐비한 평범한 책들(소설,비소설 난픽션,경제서적 등등) 을 보는 기계다.
반대로 영어로 된 책 읽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국에서 아마존 책 구매를 빈번히 하면서 배송료가 아깝고 배송을 기다리기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킨들 구매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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